세계 각 나라의 금기 문화

[세계 각 나라의 금기 문화 ] 사진 찍을 때 주의할 사항

I예인 2025. 7. 2. 13:20

전 세계 어디에서나 사진은 추억을 남기는 가장 보편적인 수단으로 여겨진다.

여행 중에는 눈에 담기 힘든 장면을 렌즈에 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게 생긴다.

하지만 모든 나라에서 사진 촬영이 자유롭고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어떤 문화에서는 특정 인물, 장소, 상황을 촬영하는 것이 종교적·법적 금기로 여겨지거나  불쾌함을 유발할 수 있다.
무심코 찍은 한 장의 사진이 그 나라의 규범을 어기고, 현지인에게 불쾌감이나 신성 모독의 의미로 전달된다면 심각한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사진을 찍을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할 문화적, 종교적, 사회적 금기를 중심으로,

실제 여행자들이 겪을 수 있는 실수와 오해의 사례를 정리했다.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관광객이라면, 사진 한 장에도 배려와 예의가 담겨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도 – 종교 행사와 사원을 찍는 것은 매우 민감한 행위

인도는 화려한 색채의 나라로, 사진 찍기 좋은 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힌두교, 시크교, 불교, 이슬람 등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특성상 사진 촬영에 민감한 장소가 매우 많다.

주의사항

  • 사원 내부는 대부분 촬영 금지
  • 제례나 의식 중 사진을 찍는 것은 종교적 모욕으로 간주
  • 인물 사진 촬영 시 반드시 사전 동의 필요
  • 힌두 사원에서는 신상(神像) 앞에서 플래시를 터뜨리며 사진을 찍거나, 셀카를 시도하는 행위는 신성 모독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일부 사원은 촬영을 허용하되  카메라 반입 시 요금을 별도로 받으며 규칙을 고지한다. 

 

일본 – 공공장소에서의 무단 촬영은 예의에 어긋난다

일본은 전반적으로 사진 촬영에 관대한 편이지만, 사람이 포함된 사진이나 특정 공간의 무단 촬영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여겨진다.

 조심해야 할 장소

  • 전철 내에서 몰래 촬영 시 불법
  • 상점, 음식점, 백화점 등에서 사진 촬영 사전 허가 필요
  • 아이나 여성의 사진 촬영은 범죄로 오해받을 수 있음

특히 일본에서는 초상권에 대한 의식이 강하여, 타인의 얼굴이 의도치 않게 찍히더라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공공장소에서 카메라를 꺼낼 때는 주변을 살피는 것이 기본이다.

 

 아랍 문화권 – 여성과 종교 장소는 사진 금기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 등 이슬람 문화권 국가들에서는 사진 촬영에 매우 엄격한 금기 사항이 있다. 특히 여성이나 종교 장소에 대한 촬영은 법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금기사항

  • 히잡을 쓴 여성이나 가족 단위 촬영은 금지
  • 이슬람 사원(모스크) 내부는 촬영 제한 많음
  • 경찰, 정부 건물, 군사시설은 촬영 절대 금지

심지어 공공장소에서도 여성이나 어린이를 몰래 촬영하면 즉각 체포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슬람권에서는 ‘타인의 가족을 찍는 행위’ 자체가 심각한 무례로 간주된다.

 

태국 – 불상과 관련된 사진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

태국은 여행객에게 친숙한 관광지지만, 불교 국가로서 불상과 사원, 승려에 대한 특별한 예의가 요구된다.

대표적인 주의점

  • 불상 앞에서 장난스러운 자세로 사진 촬영 금지
  • 불상보다 높은 위치에서 포즈를 취하는 것은 금기
  • 사원 내에서 노출 있는 복장으로 사진을 찍는 것도 무례

태국에서 불상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신성한 존재로 인식되므로, 그 앞에서 다리를 뻗거나 등을 보이고 사진을 찍는 행위는 법적 제재까지 가능하다.

세계 각 나라의 금기 문화 중 사진 찍을 때 주의할 점

 

한국 – 초상권 민감, 유독 조심해야 할 사회

한국은 사진 촬영이 활발한 나라지만, 타인의 얼굴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민감하게 여기는 사회 중 하나다.

특히 최근에는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공공장소에서도 촬영에 주의가 필요하다.

민감한 경우

  • 카페, 식당에서 모르는 사람을 찍으면 항의 받을 수 있음
  • 아이, 노인, 장애인을 배경으로 한 촬영은 사회적 민감 이슈
  • 연예인, 공무원, 교사 등은 촬영 후 온라인 유포 시 처벌 가능

한국에서는 길거리 촬영 콘텐츠나 브이로그 제작 시에도 초상권에 대한 동의 여부가 중요한 법적 기준으로 작용한다.

 

아프리카 일부 국가 – 영혼을 훔친다고 믿는 곳도 있다

일부 아프리카 지역, 특히 에티오피아, 말리, 가나, 부르키나파소 등에서는 여전히 전통적인 문화 속에서 사진이 영혼을 훔친다고 믿는 믿음이 남아 있다.

민감한 상황

  • 전통 복장을 입은 원주민 촬영은 반드시 동의 필요
  • 일부 부족은 사진을 찍으려 하면 강한 거부감을 보임
  • 카메라를 향해 돌을 던지는 사례도 존재함

관광객이 의도치 않게 문화적 신념을 무시하는 행위를 한다면, 물리적인 충돌까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사전 허락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프랑스 – 사진 자유의 나라 NO. 사적인 공간은 조심

프랑스는 사진과 예술의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개인의 사생활과 공간을 침범하는 촬영에 매우 민감한 사회다.

주의해야 할 행동

  • 사람이 사는 집, 정원, 발코니 촬영 시 문제 소지
  • 거리 공연자의 얼굴을 근접 촬영하면 항의 받을 수 있음
  • 미술관, 박물관 등에서는 플래시 촬영 금지 또는 전면 금지 ‘예술적 사진’이라는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

 

미국 – 합법이지만 소송의 위험은 늘 존재

미국은 비교적 사진 촬영에 관대한 편이다. 공공장소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된다.

하지만 초상권 침해나 촬영 후 사용 방식에 따라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

 사례로 알아보기

  • 아이 사진을 동의 없이 찍어 SNS에 올리면 고소 대상
  • 유명인 또는 민감 장소에서 촬영 후 상업적 사용은 법적 분쟁
  • 공공기관, 학교, 병원 내부는 촬영 제한이 명확함

미국에서는 법적으로 허용되더라도, 사회적, 도덕적 기준을 위반하면 평판과 법적 책임을 동시에 감수해야 하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카메라를 들기 전, 먼저 눈으로 문화를 읽어라

세상에는 아름다운 장면만큼이나 보호받아야 할 문화와 감정이 존재한다.
사진은 순간을 담지만, 상대의 의사를 무시하고 찍은 사진은 침범이 된다.
문화, 종교, 사회적 맥락에 따라 사진 촬영이 예술일 수도, 모욕일 수도 있다.

진정한 여행자는 사진을 찍기 전, 렌즈를 통해서가 아니라 현지인의 입장에서 먼저 풍경을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다.
배려 없는 촬영은 아무리 멋진 배경을 담았더라도 결국 ‘불쾌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
찰칵 소리보다 중요한 건, 찍히는 사람의 마음소리임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