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나라의 금기 문화 ] 화장실에서 조심해야 할 행동
화장실은 누구에게나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공간이다.
사람들은 전 세계 어디서나 같은 방식으로 화장실을 사용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
어떤 나라에서는 변기 사용 방법이나 종이의 유무, 또는 씻는 방식 자체가 완전히 다르며, 일부 문화권에서는 화장실에서의 특정
행동이 심각한 무례나 금기로 간주되기도 한다.
특히 해외여행 중 현지의 화장실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행동했다가 불쾌한 시선을 받거나 벌금을 물게 되는 경우도 적지않다.
이번 글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화장실을 이용할 때 조심해야 할 중요한 금기 행동들을 소개하며, 문화적 차이를 어떻게 존중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변기만 보면 다 같은 줄 아는 여행자에게 이 글은 필수다.
일본 청결은 기본 ‘소리’까지 관리해야 하는 문화
일본의 화장실 문화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독특하다. 청결은 물론이고, 소리와 향기까지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여성들은 공공 화장실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극도로 꺼려한다.
일본 화장실에서 조심할 점
- 비데 기능이 있는 고급 변기가 일반적이며, 버튼 사용법을 숙지해야 함
- ‘음소거 버튼’ 또는 인공으로 물 흐르는 소리 버튼을 활용해 소리를 가림
- 화장실에서 통화하거나 큰 소리로 말하는 행위는 무례
- 물을 아끼려고 버튼을 덜 누르면 불결하게 보일 수 있음
일본에서는 화장실 사용 후 냄새 제거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매너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처럼 일본에서는 공동 사용 공간에서 타인의 불쾌감을 최소화하는 배려가 인격의 일부로 평가된다.
인도 물 없이는 안 되는 문화
인도의 화장실에서는 화장지가 기본 옵션이 아니다.
많은 지역에서는 화장실 안에 ‘물통’ 또는 ‘물호스’가 반드시 비치되어 있으며, 이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도 화장실 사용 주의사항
- 왼손만 사용해서 처리해야 하며, 오른손은 식사나 인사용으로 사용
- 화장지를 사용하고 휴지통에 버리는 것은 일부 지역에서 실례
- 바닥에 물이 고여 있을 수 있으므로 신발 선택에도 주의 필요
외국인이 물 사용 방법을 모르고 화장지를 요청하면 촌스럽거나 무지한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또한 왼손 사용에 대한 문화적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화장실을 나와 손을 제대로 씻지 않으면 상대방이 거리를 둘 수 있다.

중국 화장실 문이 있어도 닫지 않는 문화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화장실 문화에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시골이나 전통 재래식 화장실에서는 프라이버시 개념이 서양과 크게 다르다.
주의해야 할 행동
- 일부 화장실은 문이 없거나 칸막이가 무릎 아래까지밖에 없음
- 용변을 보면서 이웃과 대화를 나누는 일도 드물지 않음
- 사용한 휴지를 변기에 버리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려야 하는 곳이 많음
- 화장지를 챙겨 다니는 것이 기본 팁
또한 중국에서는 공공 화장실을 너무 깨끗하게 사용하려고 하면 예민하거나 도시형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중국의 화장실에서는 ‘공동 공간에서의 무던함’이 오히려 예절로 여겨지는 경우가 있다.
터키 변기는 앉는 게 아니라 밟는 것
터키에서는 스쿼트할때 앉는 방식의 화장실이 여전히 널리 사용된다.
특히 중소도시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양변기보다 쪼그려 앉는 방식의 변기가 보편적이다.
터키 화장실에서 피해야 할 행동
- 서양식 변기에 올라서 앉으려 하면 시설이 파손될 수 있고, 무례한 행동으로 간주
- 용변 후에는 대부분 물 호스를 사용
- 화장실 바닥은 항상 젖어 있으므로 변기 주변에서 옷을 내리는 자세 주의
터키에서는 화장실에 비치된 호스나 물통이 위생의 필수이기 때문에, 이를 무시하고 휴지만 사용하는 것을 불결하다고 인식하기도 한다.
프랑스 화장실은 있으나 접근이 어려운 곳
프랑스의 화장실은 매우 깔끔하고 현대화되어 있지만, 문제는 화장실이 부족하거나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또한 일부 화장실은 유료이며, 사용 시간이 제한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프랑스에서 주의할 행동
- 무료 화장실 찾기 어려우며, 커피숍이나 식당을 이용하지 않으면 거절당할 수 있다
- 공공 화장실은 동전이나 카드로 입장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 사용 후 물 내리는 버튼이 천장이나 벽에 숨겨져 있어 찾기 어렵다
프랑스에서는 화장실 예절보다 '어떻게 요청하고 장소를 어떻게 찾느냐'가 더 큰 예절의 문제로 간주되기도 한다.
또한 외국인이 화장실을 무단 사용하면 불법 침입처럼 여겨질 수도 있어 반드시 정중히 요청해야 한다.
이슬람권 국가 방향이 중요하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파키스탄 등의 이슬람권에서는 화장실 이용 시 몸의 방향이 예배 방향(카바 방향)을 향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는 종교적 이유이며, 무슬림이 기도하는 방향으로 용변을 보는 것이 모독으로 간주된다.
반드시 조심해야 할 점
- 일부 화장실은 변기의 방향이 조정되어 있다
- 왼손 사용이 일반화되어 있으며, 오른손으로 청결 행위 금지이다
- 신발을 신은 채로 화장실 입장 전후 구역을 구분해야 하는 문화도 존재한다
이슬람 문화에서는 청결과 불결의 개념이 신앙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화장실 내 행동 하나하나가 종교적 불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외국인은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독일 정해진 규칙 없는 것이 오히려 규칙이다
독일은 위생 개념이 철저한 나라지만,
특이하게도 화장실 내 변기 형태나 물 내리는 방식이 지역마다 달라 외국인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알아두면 좋은 팁
- 일부 변기에는 검사대처럼 생긴 판(“shelf toilet”)이 있어 자신의 배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 남성용 소변기에는 ‘표적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경우도 있어, 이를 무시하거나 손상시키면 불쾌감을 준다
- 일부 주택에서는 손님이 사용한 화장실을 주인이 바로 청소해야 한다는 관념도 있다
독일의 경우, 정해진 ‘예절 규범’보다는 무의식적인 관찰과 위생 실천이 중심이 되는 문화이다.
화장실은 인격의 무의식이 드러나는 공간이다
세계 어디를 가든 화장실은 존재하지만, 그 사용 방식과 예절은 국가마다 상이한 문화의 축소판이다.
같은 행동이라도 어떤 나라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 다른 나라에서는 실례나 금기가 될 수 있다.
특히 화장실은 공적 공간임과 동시에 사적인 공간이기에, 현지의 관념과 질서를 더욱 민감하게 반영한다.
여행자에게 화장실은 피할 수 없는 장소지만, 단순한 볼일 이상의 문화적 경험이 될 수도 있다.
진정한 여행자는 길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그 길 위에서 예의를 아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