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나라의 금기 문화

[세계 각 나라의 금기 문화 ] 손짓 하나로 싸움 나는 나라들

yein2749 2025. 6. 28. 23:46

사람은 말을 하지 않아도 몸짓 하나, 손짓 하나로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이러한 ‘비언어적 표현’은 때로는 언어보다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 나라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손짓이, 다른 문화에서는 큰 실례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은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해외여행이나 국제 비즈니스 상황에서, 무심코 한 손동작이 상대방을 자극하거나 분노하게 만드는 상황이 실제로 존재한다. 이 글에서는 세계 각 나라에서 절대 해서는 안되는 손짓 그 손동작이 왜 민감하게 여겨지는지, 문화적 배경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본다. 타문화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실수를 줄이고, 세계 시민으로서의 기본 소양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세계 각나라의 금기문화

그리스   손바닥을 펴서 내미는 '무타자(Moutza)' 제스처

그리스에서는 손바닥을 활짝 펴서 상대방에게 내미는 동작이 최악의 모욕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손짓을 ‘무타자(Moutza)’라고 부르며, 이는 상대방에게 저주를 퍼붓는 의미를 갖는다. 고대에는 범죄자에게 얼굴에 재를 바르는 형벌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누군가를 향해 손을 펴 보이며 ‘나가세요’ 혹은 ‘싫어요’ 같은 표현을 한다면, 그리스에서는 싸움의 시작일 수 있다. 의도하지 않더라도, 손바닥을 얼굴 쪽으로 향하게 펴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중동 지역   왼손 사용은 모욕의 의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쿠웨이트 등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왼손으로 손을 내미는 것 자체가 심각한 결례다. 이는 식사와 관련된 위생 개념 때문만은 아니다. 전통적으로 왼손은 불결하고 부정한 일을 하는 손으로 여겨졌고, 타인에게 왼손을 내미는 것은 상대를 존중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
따라서 악수를 하거나 물건을 건넬 때는 반드시 오른손을 사용해야 하며, 습관적으로 왼손을 사용하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브라질   OK 사인이 외설적 의미?

많은 나라에서는 손가락으로 만드는 OK 사인이 ‘좋다’ 혹은 ‘문제없음’이라는 뜻으로 통한다. 하지만 브라질에서는 이 손짓이 모욕적인 외설 표현으로 해석된다. 이는 성적인 암시를 담고 있어, 길거리에서 이 손동작을 하면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브라질에서는 ‘엄지 척’이 긍정적인 표현으로 더 일반적이니, 익숙한 OK 사인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이탈리아   손끝을 모아 위로 흔드는 제스처

이탈리아 사람들은 감정을 표현할 때 손을 많이 쓴다. 그중에서도 손가락 끝을 모아 위로 들고 흔드는 제스처는 이탈리아 전통 손짓 중 하나지만, 사용되는 상황에 따라 조롱이나 분노의 표현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한 행동이 이해되지 않거나 화가 날 때 이 제스처를 사용하는데, 외국인이 농담으로 이를 흉내 낼 경우 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감정 표현이 강렬하기 때문에 손짓도 감정 그 자체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일본   손가락으로 사람을 가리키는 행동은 무례

일본에서는 손가락으로 타인을 직접 가리키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여겨진다. 대신 손 전체를 사용해 부드럽게 방향을 안내하거나, 손등으로 가리키는 방식이 선호된다.
특히 연장자나 직장 상사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실례다. 이는 일본 특유의 겸손과 타인 배려 중심 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한국과는 또 다른 섬세한 문화 차이가 존재한다.

인도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Yes’ 제스처에 주의

인도에서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행동은 전통적으로 ‘동의’를 의미할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에게는 이 손짓이 혼란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아니오’로 여겨지는 행동이 인도에서는 ‘네’의 의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누군가의 말을 듣고 가볍게 고개를 흔들었다가 상대방이 기분 나빠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러한 비언어적 제스처는 자국 문화 안에서는 명확하지만, 외국인에게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대표적 사례다.

한국    손바닥으로 ‘이리 와’ 제스처는 동물에게 쓰는 표현

한국에서는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한 채 손가락을 구부리며 “이리 와”라고 하는 제스처를 사람에게 사용하면 무례하게 여겨진다.
이 손짓은 동물을 부를 때 보통 사용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사람에게 사용하면 상대방을 하대하거나 무시하는 뉘앙스를 줄 수 있다. 특히 나이 많은 사람이나 상사에게 이러한 제스처를 사용하면 심각한 갈등이 생길 수 있다.

태국   머리를 만지는 손짓은 절대 금지

태국에서는 사람의 머리가 신성한 신체 부위로 여겨진다. 때문에 누군가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툭툭 치는 행위는 모욕적이며, 특히 손으로 머리를 만지는 행동은 폭력적인 행동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아이들이라도 머리를 쓰다듬지 않는 것이 좋으며, 손을 뻗는 행동 자체가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태국에서는 항상 손짓에 조심해야 한다.

영국과 호주   V자 손가락의 방향이 중요하다

V자 손가락 제스처는 대부분 ‘평화(Peace)’의 상징으로 인식되지만, 영국과 호주에서는 손등이 바깥으로 향한 V자 제스처가 모욕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조롱의 상징으로 사용된 데서 비롯되었으며, 지금도 상대를 무시하거나 도발하는 행동으로 여겨진다.
특히 사진을 찍을 때 무심코 이 손동작을 사용했다가 불쾌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필리핀   손가락으로 부르는 제스처는 범죄자에게만 사용

필리핀에서는 손가락을 위로 한 채 접었다 펴며 사람을 부르는 제스처는 극도로 무례하게 여겨진다. 이 손짓은 동물이나 범죄자를 부를 때 사용하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길거리 상점이나 식당에서 직원이나 현지인을 손가락으로 부르면, 상대방은 모욕감을 느낄 수 있다. 사람을 부를 때는 손 전체를 아래로 향한 채 천천히 흔드는 제스처를 사용해야 한다.

결론   손짓은 말보다 강하다

비언어적 표현인 손짓과 제스처는 문화의 깊은 내면을 반영하는 요소다. 특히 손은 가장 자주 사용하는 신체 부위인 만큼, 자국 문화에선 아무렇지 않게 여겨지던 행동이 타문화에선 싸움이나 분노를 불러오는 직접적인 자극이 될 수 있다.
국제적인 상황이 많아진 요즘, '나의 의도'보다 '상대의 해석'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무의식적인 실수 하나로 현지인과의 신뢰를 잃거나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지 않도록, 현지 문화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와 예의는 반드시 갖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