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어느 문화권에서나 보호받아야 할 존재로 여겨진다.
그러나 각국의 전통과 신념, 종교와 사회적 배경에 따라 어린이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있다.
어떤 말은 단순한 농담으로 들릴지 몰라도, 현지 문화에서는 금기이거나 불길함, 저주, 나쁜 운을 불러오는 말로 간주되기도 한다.
이 글에서는 전 세계 다양한 문화에서 어린이에게 특정 말을 하면 안 되는 이유를 살펴보고, 그 배경에 깔린 문화적, 종교적, 사회적 맥락을 설명한다. 여행자이든 교류 중이든, 어린이를 향한 말 한마디가 현지인의 분노나 불편함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일본 칭찬은 신을 질투하게 만든다
일본은 예의와 절제를 중시하는 문화지만, 그중에서도 어린이를 향한 과도한 칭찬은 삼가는 분위기가 있다.
외국인이 일본 어린이를 보고 “너무 예쁘다!”, “정말 똑똑하네!”라고 말하면 부모가 갑작스레 겸손하게 부정하거나 이상하게 반응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유는 신령이나 귀신이 아이를 질투하거나 데려갈 수 있다는 믿음이 일부 지역에 전해져 있다.
이 때문에 아이가 너무 돋보이거나, 좋은 운을 타고났다고 말하는 것을 꺼려하며, 일부는 아이에게 일부러 못생겼다고 말하며 운을 피하기도 한다.
조심할 말
- “너무 예쁘다”, “아이돌처럼 생겼네”
- “정말 똑똑하다”, “천재 아니야?”
바람직한 대처
- “잘 자라길 바란다”와 같은 간접적 표현 사용한다
- 부모를 먼저 칭찬하고, 아이에 대한 언급은 간접적으로 말한다
한국 아이 앞에서 죽음이나 불행을 말하는 것
한국에서도 어린이에게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존재한다.
특히 죽음, 병, 불행, 장애 등 부정적 단어는 절대 삼가야 할 말로 여겨진다.
문화적 배경
유교적 전통과 더불어 ‘말이 씨가 된다’는 속설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아이에게 “넌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 그러다 다친다”, “병원 가야겠다” 등의 말은 부모에게 심한 불쾌감을 주거나,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고 여겨진다.
조심할 말
- “넌 말썽꾸러기야”
- “자꾸 울면 잡아간다”
- “죽을래?”, “그럼 너도 다친다?”
바람직한 표현
- 아이의 행동을 정중한 설명으로 유도한다
- 위협보다는 배려와 대화 중심의 언어 사용한다
태국 어린이를 부를 때 조심해야 하는 단어
태국에서는 사람을 부르는 호칭과 말투에 매우 민감한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어린이라고 해서 쉽게 말을 놓거나, 귀엽다고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것은 무례로 여겨질 수 있다.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
- 이름을 ‘단독’으로 부르면 친근감을 넘어선 무례가 될 수 있다
- 아이에게 “야, 너!” 또는 “이봐!” 같은 표현은 심각한 결례이다
- 아이가 귀엽다고 특히 머리를 언급하거나 손을 얹는 행위도 금기한다
조심할 말
- “야 너 몇 살이야?”
- “쟤 이름 뭐야?”
- “너 혼날래?”
바람직한 표현
- 이름 대신 ‘농(น้อง)’(동생), ‘쿤(คุณ)’(존칭) 등의 호칭 사용한다
- 감정 표현보다는 존중의 자세를 드러내는 말투를 선택한다
인도 – 칭찬은 눈을 끌어 재앙을 부른다
인도에서는 나자르(nazar)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이는 ‘사악한 눈’ 혹은 부정적인 시선이 누군가에게 닿아 재앙을 불러오는 개념이다.
특히 어린이처럼 순수한 존재는 그 표적이 되기 쉽기 때문에, 칭찬이나 직접적인 언급은 금기로 여겨진다.
전통적 대응 방법
인도의 부모는 외부인이 아이를 칭찬하면 오히려 “아이 건강이 안 좋아요”, “말 안 들어요” 등으로 겸손하게 반응하거나 재앙을 피하기 위한 말을 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이의 얼굴에 검은 점을 찍는 미신적 행동으로 ‘눈’을 피하기도 한다.
조심할 말
- “정말 예쁘게 생겼다”, “너무 순하네”
- “똑똑하네, 공부 잘하겠다”
- “넌 복 받겠다” (직접적인 축복 표현도 금기)
바람직한 대화
- “항상 건강하길 바랍니다”와 같은 간접적인 말로 축복한다
칭찬할 경우 아이보다는 부모에게 간접적으로 언급한다
아프리카 일부 부족 사회 이름 언급 자체가 금기일 수 있다
아프리카 일부 지역, 특히 전통 부족사회에서는 아이의 이름을 외부인이 말하는 자체가 금기로 여겨진다.
이들은 이름에 영적인 힘이 있다고 믿으며, 외부인이 이름을 부르면 아이의 영혼이 위험에 처한다고 여긴다.
왜 이름이 금기일까?
- 이름은 ‘정체성’이자 ‘영혼의 문’으로 여긴다
- 악한 존재가 이름을 알면 해를 가할 수 있다는 신념이 있다
- 외부인의 언급은 정체성 침해 혹은 무례한 간섭으로 해석한다
조심할 말
- “너 이름이 뭐야?”
- “네 이름 되게 특이하다”
- 아이 이름을 여러 번 반복하며 부르는 행위
바람직한 태도
- 이름이 아닌 그 아이’ 또는 ‘당신 아이와 같은 간접 호칭 사용한다
- 부모가 먼저 소개하지 않는 이상 이름 언급 자제한다
유대문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저주나 농담은 매우 금기
유대교 전통에서는 말의 힘을 매우 신성하게 여긴다.
특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저주, 농담, 위협성 언어는 절대적으로 금지되는 분위기다.
전통적 관점
- “그렇게 하다 다친다”는 식의 경고도 불안감 조성으로 받아들인다
- 말 한 마디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탈무드적 사고방식이 있다
- 아이에게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하면 그 말을 들은 아이의 영혼에 상처를 입힌다고 여긴다
조심할 말
- “넌 진짜 문제야”
- “이러다 감옥 가겠네”
- “왜 그렇게 뚱뚱해?”와 같은 외모 지적
바람직한 대화
- 성장 가능성, 지혜, 긍정적 가치 중심의 언어를 선택한다
- 부정적 피드백은 상황 중심 설명, 인격 모독 금지이다
말은 문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칼날이다
어린이는 세계 어디서나 귀한 존재다.
그러나 각국의 문화에서는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그 ‘귀함’을 전달하는 방식은 전혀 다르다.
어떤 사회에서는 칭찬이 축복이지만, 또 다른 곳에서는 위험을 부르는 행위로 여겨진다.
말은 친절함의 표현일 수도 있지만, 무지와 무례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특히 어린이와 관련된 말은 더욱 조심스럽고 섬세해야 하며, 현지의 문화와 믿음을 존중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한 국제 매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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