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연합 내 개인정보 전송 DPA

2025년 기준, 유럽 연합 내 개인정보 전송 DPA와 SCC(표준 계약 조항) 통합 전략

I예인 2025. 7. 23. 18:12

2025년 현재, 유럽 연합(EU)과의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한국 기업은 반드시 GDPR(일반 개인정보 보호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유럽 시민의 개인정보가 한국으로 전송되거나, 한국 내 기업이 이를 처리하게 되는 경우에는 국외 이전 관련 문서화 의무가 발생합니다. 이때 핵심 문서로 요구되는 것이 바로 DPA(Data Processing Agreement)SCC(Standard Contractual Clauses, 표준계약조항)입니다.

두 문서는 각각 별도의 기능을 수행하지만, 실무에서는 통합 적용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국내 SaaS 기업이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 마케팅 플랫폼 등은 유럽 고객의 데이터를 한국 서버에서 처리할 때 이 두 문서를 효율적으로 통합 구성하지 않으면, GDPR 위반 및 막대한 벌금의 위험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기준, 유럽 연합 내 개인정보 전송 DPA와 SCC 통합 전략]을 주제로, 실무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통합 문서 구성 방식과 작성 포인트를 조목조목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DPA와 SCC, 무엇이 다르고 왜 둘 다 필요한가요?

DPA(Data Processing Agreement)란?

DPA는 개인정보의 컨트롤러(데이터를 위탁하는 주체)프로세서(위탁받은 수탁자) 간에 체결되는 법적 계약입니다. GDPR 제28조에 근거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 데이터 처리 목적
  • 처리 범위 및 기간
  • 기술적·조직적 보호조치
  • 서브 프로세서 통제 조항
  • 정보주체 권리 보장
  • 계약 종료 후 데이터 처리 방식 등

요약하면, DPA는 위탁/수탁 관계 내에서 데이터 보호 책임을 문서화하는 계약입니다.

 

SCC(Standard Contractual Clauses)란?

SCC는 유럽 시민의 개인정보를 EU 외 지역(제3국)으로 전송할 때, 해당 국가가 GDPR의 ‘적정성 결정’을 받지 않은 경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적 안전장치로 활용되는 표준 계약 조항입니다.
2021년 유럽 집행위원회가 업데이트한 신형 SCC는 다음을 포함합니다:

  • 모듈화된 구조: 4가지 유형의 데이터 이동 시나리오
  • 서브 프로세서에 대한 연쇄적 책임
  • 데이터 주체 권리 보호
  • 유럽 외 국가의 법적 접근 제한 대응 조항

대한민국은 2025년 현재 적정성 결정을 받지 않았으므로, EU → 한국 데이터 전송 시 SCC 적용이 필수입니다.

 

DPA와 SCC는 왜 동시에 필요한가요?

많은 기업이 "SCC만 작성하면 되지 않나요?"라고 묻습니다. 하지만 DPA와 SCC는 목적과 적용 범위가 다르며, 서로 대체가 불가능합니다.

구분DPASCC
목적 컨트롤러 ↔ 프로세서 간 처리 책임 계약 EU → 제3국 간 데이터 전송 안전장치
적용 기준 GDPR 제28조 GDPR 제46조
필수 조건 EU 시민 데이터 위탁 시 EU 외 국가로 개인정보 전송 시
형태 커스터마이징 가능 표준 형식, 수정보다 병합 방식 활용
번역 가능 여부 언어별 번역 가능 원문 유지 필수 (EU 공식 버전 권장)
 

따라서, 국외 이전이 포함된 위탁 처리라면 DPA + SCC를 동시에 준비해야 하며, 둘을 통합 구성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유럽 연합 내 개인정보 전송 DPA와 SCC 통합 전략

2025년 기준 DPA + SCC 통합 문서 구성 전략

전략 1: ‘하나의 문서에 병합 구성’ 방식

많은 기업이 활용하는 방식으로, 하나의 Word 또는 PDF 문서에 DPA 본문 + SCC Annex를 병합하는 구조입니다.

📄 문서 구성 예시:

  1. 제1장: 서론 및 당사자 정보
    • DPA 계약 당사자 정의
  2. 제2장: 개인정보 처리 목적 및 범위
    • 업무 내용 및 처리 항목
  3. 제3장: 기술적·조직적 보호조치
    • 보안 기술 및 운영 정책
  4. 제4장: 정보주체 권리 및 계약 종료
  5. 제5장: 국외 이전 및 보호조치
    • SCC 문서와 연동을 언급
  6. 부록 1: 서브 프로세서 목록
  7. 부록 2: SCC 원문 삽입 (Annex)

이 방식은 고객사 입장에서도 이해도가 높고, 계약 체결 및 감사 대응 시 문서 통일성이 확보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략 2: 별도 문서 구성 후 ‘쌍방 참조’ 방식

다국적 기업 또는 복수 고객을 상대하는 경우, DPA와 SCC를 별도 문서로 구성하되, 서로의 조항을 참조하도록 작성합니다.

  • DPA 본문 제5조에 “본 계약은 별첨된 SCC를 통합하여 해석한다”는 문구 삽입
  • SCC 본문에 DPA의 처리 범위 및 보안조치를 부속문서로 첨부

이 방식은 다수 고객사 대응, 복잡한 비즈니스 환경, 법무팀 체계가 마련된 조직에 적합합니다.

 

전략 3: SaaS 자동화 도구를 활용한 통합 생성

OneTrust, Iubenda, TrustArc 등 DPA 자동화 도구에서는 DPA + SCC 통합 생성 기능을 제공합니다.
다국어 지원은 다소 제한적이나, SCC Annex에 최신 서식을 자동 포함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국외 이전이 빈번한 국내 SaaS, 클라우드, 마케팅 기업에게 매우 유용한 전략입니다.

 

통합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핵심 항목 5가지

항목설명
 1. 책임 범위의 일치성 DPA와 SCC 내 '책임 범위' 정의가 서로 일치해야 법적 혼선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2. 데이터 흐름 구조 반영 데이터가 EU에서 한국으로, 그리고 하위 처리자로 이동하는 경로를 명확히 기술해야 합니다.
 3. 서브 프로세서 명단 관리 DPA에 명시된 서브 프로세서 리스트가 SCC 부속서와 일치해야 합니다.
 4. 보안조치 수준 통일 DPA에 명시된 보안 기술과 SCC 내 기술적 조치 내용이 동일해야 합니다.
 5. 서명 및 이력 관리 DPA와 SCC 모두 최신 서명이 있어야 하며, 이력 관리가 문서화되어야 합니다.
 

이 5가지 항목을 무시하면, 통합 문서의 법적 효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국내 기업의 실무 적용 사례 및 팁

SaaS 기업 A사 사례

  • 유럽 B2B 고객과의 서비스 계약에 앞서 DPA + SCC 통합 문서 요청
  • 기존 영문 DPA에 SCC Annex를 부록으로 추가
  • 서브 프로세서 리스트(AWS, Twilio 등)를 양측 문서에 모두 병기
  • 결과적으로 감사 대응 시에도 문서 일관성 및 신뢰성 확보

통합 전략은 계약 체결 성공뿐 아니라, 추후 감사 리스크까지 고려한 장기적 대비책이 됩니다.

 

실무 팁 정리

  • 통합 문서 버전명을 명확히 관리하세요. 예: DPA_SCC_Combined_v2.1_2025
  • SCC는 EU 공식 원문 그대로 삽입하고, 번역은 별도 부록으로 제공하세요.
  • 계약서 상단에 “본 문서는 DPA 및 SCC를 통합하여 작성된 바, 어느 하나의 조항도 단독 해석될 수 없음”이라고 명시하세요.

고객 요청 시, SCC 포함 여부를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제공하세요.

 

2025년, 문서 통합이 곧 GDPR 리스크 대응 전략입니다

2025년 기준, 유럽 연합 내 개인정보 전송 DPA와 SCC(표준계약조항) 통합 전략은 단순한 문서 편의성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 전략은 유럽 시장에서 신뢰를 얻기 위한 계약 기술이며, GDPR의 법적 요구사항을 실제로 충족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DPA와 SCC는 목적도 다르고, 적용 범위도 다르지만 결과적으로는 하나의 큰 법적 장치로 작용하므로,
통합 전략을 수립하지 않으면 GDPR 감사, 계약 분쟁, 벌금 부과 등 복합적인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습니다.

기업 규모와 내부 리소스에 맞는 전략을 택하되, 핵심은 항상 문서의 일관성과 명확성이라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